내가 한국 SaaS, B2B 서비스 모음집을 만든 이유

제목이 거창하지만 사실 가벼운 프로젝트입니다. 간단하게라도 서비스 모음집을 만들어보자라고 생각했고, 시작하게 된 이유는 3가지 정도였습니다.

1. 개인적인 관심

사용자로서 SaaS에 대한 관심이 많습니다. 아쉽게도 몸이 하나라 모든 SaaS를 써본건 아니지만, 기존과 새로운 서비스들을 계속해서 주시하곤 합니다.

알고 있던 국내 서비스들의 소식이 궁금하기도 해서 뉴스레터를 받아보지만, 중요한 이메일에 집중하기 위해 결국 구독해지를 합니다.

나중에 문제를 해결하고 싶은 그 타이밍에 서비스 이름이 머리속에 떠오르거나 검색 결과에 나와야 하는데요. 종종 찾지 못해 아쉽게 됩니다. 미리 정리를 해두면 더 좋겠다 싶습니다.

근데 왜 B2B도 포함되었는가? 고객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정보를 찾다보면 SaaS와 B2B 서비스의 차이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SaaS와 B2B 서비스 모두 결국 개인이나 기업의 생산성 향상에 도움이 되는 서비스라는 점에서 동일하게 보았습니다.

2. 팀 철학

일을 하는데 있어 효율적인 업무 처리나 프로세스화를 위해 SaaS, B2B 서비스를 도입하거나 어드민 페이지, 운영툴을 만들게 됩니다.

하지만 리소스나 인수인계, 정보 부족 등의 이슈로 도입, 개선이 어렵거나 기능이 중복되는 등 개발과 운영 모두에 아쉬움이 생기게 됩니다.

제가 속한 셀렉트 팀은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고 있습니다. 셀렉트 팀이 고객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시장과 고객에 대한 이해를 계속해서 높여야합니다. 사람들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3. 시장과 고객

사실 SaaS 모음에 대한 시도는 계속해서 있어왔습니다. SaaS나 B2B 서비스에만 집중된 것은 아니지만, 글로벌에서는 G2, Capterra, Producthunt 등에서 그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과거에 고위드에서 하셨던 SaaS 크래커부터 메이커 커뮤니티 디스콰이엇(Disquiet)Relate SaaS 리스트 그리고 최근에는 SaaS flow라는 서비스(준비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 모음집까지 굳이 필요할까? 스스로 필요한 것을 생각해보니 복합적인 UI와 설명도 좋지만, 때로 필요한게 복제가 가능하고 내가 금방 확인할 수 있는 단순한 목록이었습니다.

고객은 바쁩니다. 왜일까요? 고객의 시간은 이미 다른곳에 쓰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도 고객의 입장일 때는 왠지 항상 바쁩니다. 지금 또는 가까운 시일내 필요한 상황이 아니거나, 도입 성공 장벽이 높으면 이 바쁨을 넘어서기 힘듭니다.

하지만 막상 필요한 상황이 되었을 때, 서비스 존재 자체를 잊어버릴 수 있습니다. 서비스를 정리해두지 않아도, 잊어버려도 나중에 찾기 쉽게 도움이 필요합니다.

어떻게 해야할까요?

국내에서 많이 사용중인 노션에 정리합니다. 페이지 자체를 복제할 수도 있어, 자신의 노션 공간에 저장해둘 수 있습니다. 최신 버전은 원본 페이지의 링크로 들어가서 확인하고 다시 복제할 수도 있습니다.

너무 무겁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고객과 공급자가 가볍게 이야기 나눌 수 있어야 더 좋은 서비스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 한국 SaaS, B2B 서비스 모음 사이트 보러가기

우선 단순한 백과사전 형식에서 시작하지만 개인적으로도, 팀적으로도, 고객의 입장에서도 필요한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재밌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softpedia@selectfromuser.com 으로 이메일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